“담양의 길을 따라 시의 결을 짓다”
강성남 시인, 고향 담양을 노래한 시집 『담양 가세 담양 사세』 출간
담양의 풍경과 사람, 그리고 시간을 시로 기록해온 강성남 시인이 신작 시집 『담양 가세 담양 사세』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담양의 자연과 역사, 마을의 정서,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총 78 편의 시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역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갖춘 담양 기록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담양 가세 담양 사세』라는 제목에는 “함께 담양으로 가자, 그리고 함께 담양에서 살아가자”는 시인의 공동체적 소망과 애정이 담겨 있다. 죽녹원, 명옥헌 원림, 담양습지, 추월산, 소쇄원, 상월마을 등 담양을 대표하는 장소들이 시편 곳곳에 등장하며, 그 공간들이 단지 지명이 아니라 삶과 감정의 배경이자 주인공으로 살아 숨 쉰다.
시는 대상을 서정적으로 포착하는 데 머물지 않고, 담양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터전을 통해 보편적인 감정과 시대의 숨결을 불러낸다. 「몽당연필」, 「까치밥」, 「비빔밥」, 「치매」, 「꽃샘추위」, 「삶의 이유」 등에서 보여지는 정서는 깊고 진솔하며, 삶의 애틋한 결을 건드린다. 시인은 “시는 결국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거울이며, 그 거울에는 언제나 담양이 담겨 있었다”고 말한다.
시인은 전라남도 담양 출생으로, 2003년 『아동문학세상』 동시, 『시조시학』·『현대수필』 「시꽃피다」 등에서 신인상 으로 등단했다. 시, 시조, 수필, 아동문학 등 여러 갈래의 글쓰기를 넘나들며 활동해왔으며, 현재 담양문화원 원장으로서 지역학연구와 담양문화진흥에 헌신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시집 『하얀 미소』, 동요집 『새싹』, 시집 『그리운 사람들』, 시조집 『흑백사진』 등이 있다. 담양군청에서 지방부이사관으로 퇴직 후에도 문학과 지역을 연결하는 활동을 지속하며, ‘고향 담양에서 시를 쓰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